혼자 사는 사람들에게 "오늘 뭐 먹지?"라는 고민은 매일 마주하는 가장 큰 숙제 중 하나입니다. 요리를 직접 해서 먹자니 재료비와 시간이 만만치 않고, 그렇다고 매번 배달을 시키자니 주머니 사정이 걱정되기 마련입니다. 하지만 배달 음식도 전략적으로 선택하면 주거 비용을 절감하면서도 풍족한 식생활을 누릴 수 있습니다. 단순히 한 끼를 때우는 것을 넘어, 남은 음식을 활용해 다음 날의 식사까지 책임질 수 있는 자취생 맞춤형 배달 음식 리스트와 유용한 팁을 정리해 드립니다.
한 번의 주문으로 여러 끼니를 책임지는 '다회차 활용' 메뉴
자취생에게 가장 효율적인 배달 음식은 먹고 남은 음식을 다른 요리로 변주하기 쉬운 메뉴들입니다. 양이 넉넉하거나 소분이 용이한 음식들을 선택하면 식비 절감 효과를 톡톡히 볼 수 있습니다.
첫 번째 추천 메뉴는 치킨입니다. 특히 뼈를 치우는 번거로움이 없는 '순살 치킨'을 추천합니다. 혼자서 치킨 한 마리를 다 먹기에는 양이 많은 경우가 많은데, 이때 남은 치킨은 냉장 또는 냉동 보관한 뒤 다양한 요리의 재료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남은 순살 치킨을 잘게 썰어 데운 뒤 마요네즈와 데리야키 소스, 스크램블 에그를 곁들이면 유명 도시락 전문점 부럽지 않은 '치킨마요덮밥'이 완성됩니다. 또한, 또띠아에 채소와 함께 싸서 먹거나 굴소스를 넣고 볶음밥으로 만들어 먹으면 전혀 새로운 요리를 즐길 수 있습니다.
두 번째는 한국인의 소울푸드인 국밥류입니다. 순댓국이나 돼지국밥은 배달 시 국물과 공깃밥이 따로 오는 경우가 많아 활용도가 매우 높습니다. 처음 배달이 왔을 때 국물을 절반 정도 따로 덜어 밀폐 용기에 보관해 두세요. 남은 국물은 다음 날 물을 조금 더 붓고 떡국 떡이나 만두, 수제비 사리 등을 넣어 끓이면 든든한 한 끼가 됩니다. 사골 국물 베이스의 국밥은 부대찌개나 라면의 육수로 사용해도 깊은 맛을 내는 훌륭한 베이스가 됩니다.
세 번째는 김치찌개 백반입니다. 1인분만 주문해도 넉넉한 용기에 담겨 오는 경우가 많아 가성비가 훌륭합니다. 김치찌개는 끓일수록 맛이 깊어지는 특성이 있어 다음 날 다시 데워 먹어도 맛이 좋습니다. 건더기를 어느 정도 먹고 남은 찌개에 물을 보충하고 라면 사리나 우동 면을 넣어 끓이면 훌륭한 김치 라면이나 김치 우동으로 변신합니다.
마지막으로 마라탕을 빼놓을 수 없습니다. 마라탕은 최소 주문 금액을 맞추다 보면 자연스럽게 양이 많아지는데, 이때 옥수수면이나 당면 같은 면류를 먼저 먹고 남은 국물과 건더기는 보관해 두는 것이 좋습니다. 남은 국물에 생크림이나 우유를 섞으면 마라 로제 파스타가 되고, 밥과 함께 볶으면 중독성 강한 마라 볶음밥이 완성됩니다.



가성비와 편리함을 모두 잡은 실속형 메뉴 리스트
시간이 없고 뒷정리가 귀찮을 때는 가성비가 좋으면서도 뒤처리가 간편한 메뉴가 최고입니다. 설거지 거리를 줄여주면서 영양가도 챙길 수 있는 메뉴들을 소개합니다.
제육덮밥, 참치마요덮밥, 불고기덮밥 등의 덮밥류는 자취생들에게 꾸준히 사랑받는 메뉴입니다. 보통 1만 원 미만의 저렴한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어 경제적이며, 한 그릇 안에 탄수화물, 단백질, 채소가 적절히 섞여 있어 영양 균형도 나쁘지 않습니다. 무엇보다 별도의 그릇이 필요 없고 배달 용기 그대로 먹고 씻어서 분리배출만 하면 되기에 설거지 걱정이 없습니다.
분식 세트 역시 훌륭한 선택지입니다. 최근에는 1인 가구를 겨냥한 '1인 세트' 구성이 매우 잘 되어 있습니다. 떡볶이, 튀김, 순대 혹은 김밥을 조금씩 골고루 맛볼 수 있는 구성은 만 원 내외로 다양한 맛을 즐길 수 있게 해줍니다. 떡볶이 국물은 남겨두었다가 냉동실의 만두를 찍어 먹거나 밥을 볶아 먹는 등 활용도가 높습니다.
피자는 냉동 보관의 끝판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배달 온 당일 따끈한 피자를 즐긴 뒤, 남은 조각은 하나씩 랩으로 싸서 냉동실에 넣어두세요. 나중에 배가 출출할 때 전자레인지에 물 한 컵과 함께 2~3분 정도 돌리면 갓 배달된 것처럼 촉촉한 피자를 다시 먹을 수 있습니다. 피자는 보관 기간이 길고 맛의 변화가 적어 자취생들에게 비상식량과 같은 역할을 합니다.



자취생을 위한 효율적인 배달 음식 활용 표
배달 음식을 선택할 때 고려해야 할 요소들을 표로 정리해 보았습니다. 자신의 상황에 맞는 메뉴를 골라보세요.
| 메뉴 구분 | 추천 메뉴 | 가성비 수준 | 다회차 활용도 | 주요 활용 레시피 |
|---|---|---|---|---|
| 재활용 끝판왕 | 순살 치킨 | 중 | 상 | 치킨마요, 볶음밥, 치킨 샌드위치 |
| 든든한 집밥형 | 국밥류 (순대/돼지) | 상 | 상 | 떡국 육수, 부대찌개 베이스, 칼국수 |
| 얼큰한 한 끼 | 김치찌개 / 마라탕 | 상 | 중 | 김치 라면, 마라 로제 파스타, 볶음밥 |
| 간편 실속형 | 각종 덮밥류 | 상 | 하 | 즉석 섭취 및 간편 쓰레기 처리 |
| 보관 용이형 | 피자 | 중 | 상 | 냉동 후 전자레인지 해동 (비상식량) |
| 다양한 맛 | 분식 세트 | 중 | 중 | 떡볶이 국물 볶음밥, 튀김 곁들임 |



식비를 절약하는 배달 플랫폼 이용 꿀팁
배달 음식을 더 저렴하고 스마트하게 즐기기 위해서는 몇 가지 노하우가 필요합니다. 무심코 주문하기보다 아래의 팁들을 적용해 보세요.
첫째, 배달 직후 소분 보관은 철칙입니다. 배달된 음식을 용기째로 젓가락을 대고 먹으면 침 속의 효소 때문에 음식이 빨리 상할 수 있습니다. 음식을 받자마자 오늘 먹을 만큼만 접시에 덜어내고, 나머지는 즉시 깨끗한 반찬 통에 담아 냉장 또는 냉동 보관하세요. 이렇게 하면 위생적으로 여러 번 나누어 먹을 수 있어 식비를 크게 아낄 수 있습니다.
둘째, 각종 할인 혜택을 적극적으로 활용하세요. 배달 플랫폼마다 특정 요일별로 브랜드 할인을 제공하거나, 첫 주문 쿠폰, 포장 주문 시 2,000~3,000원 할인 등의 혜택이 있습니다. 집 근처에 있는 음식점이라면 포장 주문을 통해 배달비를 아끼는 것이 자취 경제에 큰 도움이 됩니다. 배달비 3,000~4,000원만 아껴도 한 달이면 꽤 큰 금액이 됩니다.
셋째, 사이드 메뉴와 편의점 조합을 시도해 보세요. 예를 들어 피자를 시킬 때 비싼 사이드 메뉴를 추가하기보다, 집에 있는 라면이나 편의점에서 산 떡볶이를 곁들이면 훨씬 풍성한 식탁을 차릴 수 있습니다. 피자의 느끼함을 매콤한 면 요리가 잡아주어 만족도가 매우 높습니다. 또한, 집에 항상 즉석밥과 김가루를 구비해 두면 어떤 남은 배달 음식이라도 훌륭한 볶음밥으로 재탄생시킬 수 있습니다.
넷째, 리뷰 이벤트 참여를 습관화하세요. 많은 음식점이 리뷰 작성을 조건으로 사이드 메뉴(감자튀김, 음료, 공깃밥 등)를 무료로 제공합니다. 간단한 사진 한 장과 한 줄의 평으로 식사의 질을 높일 수 있는 가장 쉬운 방법입니다. 특히 공깃밥이나 면 사리를 추가로 받는 이벤트는 다음 끼니를 해결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합니다.
혼자 사는 삶에서 배달 음식은 단순한 사치가 아니라 효율적인 식생활의 도구가 될 수 있습니다. 어떤 메뉴를 시킬지, 남은 음식을 어떻게 활용할지 조금만 더 고민한다면 건강과 경제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는 스마트한 자취 생활을 영위할 수 있을 것입니다. 오늘 저녁, 알려드린 가성비 리스트 중에서 하나를 골라 든든하고 맛있는 식사를 즐겨보시는 건 어떨까요?


